7.1 파드: 쿠버네티스의 기본 배포 단위

파드는 쿠버네티스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가장 작고 기본적인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 우리 몸의 세포처럼, 쿠버네티스라는 거대한 유기체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죠. 7.1.1절에서는 이 파드의 개념과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파드 안에는 하나 이상의 컨테이너 그룹이 함께 묶여서 실행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마치 한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들처럼 네트워크 환경(IP 주소, 포트 공간)과 스토리지(볼륨)를 공유합니다. 덕분에 파드 내 컨테이너들은 localhost를 통해 서로 쉽게 통신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파일 시스템의 특정 경로를 공유하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파드는 클러스터 내에서 고유한 IP 주소를 할당받아 자신만의 네트워크 신원을 갖게 됩니다. 이는 파드 간 통신이나 외부에서의 접근에 있어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모든 생명체처럼 파드도 자신만의 생명 주기(Lifecycle)를 가집니다. 7.1.2절에서는 이 생명 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파드가 처음 생성 요청을 받으면 시스템 자원이 할당되기를 기다리는 Pending 상태가 되고, 성공적으로 노드에 할당되어 내부의 모든 컨테이너들이 실행되면 Running 상태로 전환됩니다. 파드 내의 작업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Succeeded 상태로, 하나 이상의 컨테이너에서 오류가 발생하여 실패하면 Failed 상태가 되죠. 때로는 노드와의 통신 두절 등으로 인해 파드의 상태를 알 수 없는 Unknown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파드의 상태 변화와 더불어, 파드 내 컨테이너들의 개별 상태(Waiting, Running, Terminated)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컨테이너가 시작 중이거나, 정상 실행 중이거나, 또는 종료된 상태를 의미하죠. 또한, 파드 내 컨테이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쿠버네티스가 어떻게 대처할지를 결정하는 재시작 정책(Restart Policy) – 예를 들어 항상 재시작할지, 실패 시에만 재시작할지, 아니면 재시작하지 않을지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생명 주기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파드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파드는 단순히 컨테이너를 담는 그릇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어떻게 컨테이너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설계 패턴을 적용할 수 있는데, 이는 7.1.3절에서 다룹니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단일 컨테이너 파드로, 하나의 파드에 하나의 주된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만 실행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방식으로 충분하지만, 때로는 여러 컨테이너를 하나의 파드에 묶어 더욱 강력하고 유연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다중 컨테이너 파드 패턴으로는 주 컨테이너의 기능을 보조하거나 확장하는 헬퍼 컨테이너를 함께 실행하는 사이드카(Sidecar) 패턴 (예: 로그 수집, 서비스 메시 프록시), 파드 외부로 나가는 트래픽을 가로채거나 수정하는 앰배서더(Ambassador) 패턴 (예: 외부 서비스 접근 제어, 샤딩 라우팅), 그리고 기존 애플리케이션 컨테이너의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거나 다른 시스템과 연동하기 위한 어댑터(Adapter) 패턴 (예: 모니터링 데이터 형식 변환)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들을 이해하고 활용하면,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모듈화하고 각 컨테이너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론만으로는 부족하겠죠? 그래서 7.1.4절에서는 YAML 파일을 이용해 직접 파드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쿠버네티스에서는 대부분의 리소스를 YAML 형식의 정의 파일을 통해 선언적으로 관리하는데요, 이 실습에서는 간단한 웹 서버 컨테이너를 실행하는 파드 정의 파일을 직접 작성해봅니다. 그리고 작성한 YAML 파일을 kubectl 명령어를 사용하여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 적용하여 파드를 생성하고, 생성된 파드의 상태를 조회하며, 파드 내에서 실행 중인 컨테이너의 로그를 확인하고, 심지어 실행 중인 컨테이너에 직접 접속하여 명령을 실행해보는 과정까지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실습을 통해 파드라는 개념이 손에 잡히는 실제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YAML 파일의 구조와 주요 필드들을 이해하는 것은 쿠버네티스를 다루는 데 있어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파드는 쿠버네티스에서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앞으로 배우게 될 레플리카셋, 디플로이먼트 등 더 복잡하고 강력한 쿠버네티스 오브젝트들의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이 7.1절에서 파드의 개념, 특징, 생명 주기, 그리고 설계 패턴을 확실히 이해하고 실습을 통해 직접 다루어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 파드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