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개발 도구 설치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쿠버네티스의 세계로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실제 개발 환경을 구축할 차례입니다. 마치 요리사가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칼과 도마를 준비하듯, 우리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도구들을 갖춰야 합니다. 이 섹션에서는 여러분의 컴퓨터에 꼭 필요한 핵심 개발 도구들을 설치하고 설정하는 과정을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이 도구들은 앞으로 우리가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소통하고,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관리하며, 필요한 설정 파일들을 작성하는 데 있어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4.3.1 kubectl
가장 먼저 만나볼 도구는 kubectl(쿱컨트롤 또는 큐브씨티엘이라고 읽습니다)입니다. 이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자 핵심적인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도구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kubectl을 통해 우리는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에게 명령을 내리고,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상태 확인, 로그 조회, 자원 생성 및 삭제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클러스터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하는 대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kubectl 설치와 올바른 설정(어떤 클러스터에 명령을 내릴지 지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실습 과정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될 도구이므로, 여기서 확실하게 설치하고 기본적인 사용법을 익혀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3.2 Git
다음으로는 버전 관리 시스템인 Git을 설치합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 소스 코드뿐만 아니라, 쿠버네티스 리소스를 정의하는 YAML 설정 파일들도 코드로 취급하여 관리하는 ‘Infrastructure as Code (IaC)’ 접근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Git은 이러한 코드와 설정 파일들의 변경 이력을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여러 사람들과의 협업을 원활하게 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특정 시점의 안정적인 상태로 쉽게 되돌릴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설정과 코드를 Git으로 관리하면 변경 사항을 명확히 파악하고, 재현 가능하며 예측 가능한 배포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자에게 Git은 선택이 아닌 필수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4.3.3 텍스트 에디터
마지막으로, 코드와 설정 파일을 작성하고 수정하기 위한 텍스트 에디터가 필요합니다. 쿠버네티스에서는 주로 YAML 형식의 파일을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 배포 방식이나 네트워크 설정 등을 정의하게 됩니다. 물론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텍스트 편집기(메모장, vi 등)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법 강조(syntax highlighting), 자동 완성, 코드 탐색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Visual Studio Code, Sublime Text, Atom, Vim, Emacs 등 다양한 에디터들이 있으며, 각자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익숙하게 사용하시는 에디터가 있다면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어떤 에디터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선호에 달려있지만, YAML 파일 작성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에디터를 선택하여 설치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책의 예제를 따라오는 데 특정 에디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니 부담 없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세 가지 도구(kubectl, Git, 텍스트 에디터)는 여러분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여정을 시작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입니다. 각 도구의 설치 방법과 기본적인 설정 과정을 차근차근 따라오시면, 곧 쿠버네티스 클러스터와 상호작용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준비를 효율적으로 갖추게 될 것입니다.